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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디톡스9

태블릿 끊고 종이와 연필만 준 아이, 한 달 후의 변화 1. 태블릿과 떨어져야 했던 이유요즘 초등학생들의 일상은 태블릿과 함께 시작하고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수업 시간에도, 방과 후에도, 주말에도 태블릿을 통해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를 시청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풍경이 되었습니다. 물론 태블릿은 정보 습득, 학습, 오락 등 다양한 측면에서 장점을 가집니다. 하지만 사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아이들의 집중력, 사고력, 창의력은 눈에 띄게 저하된다는 연구 결과들도 쏟아지고 있습니다.부모로서 아이의 디지털 사용을 무작정 금지하기보다는, '정말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갖고 있는가'를 질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희도 그런 고민 끝에 작은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한 달 동안 태블릿을 치우고, 대신 종이와 연필만을 아이에게 주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 2025. 4. 27.
스크린 프리 상태에서 창의력이 살아나는 순간들 1. 멍하니 있는 시간이 뇌를 깨운다: 스크린이 없는 ‘빈 시간’의 힘아이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없이 보내는 시간은 흔히 지루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바로 그 ‘지루함’이 창의력의 시작이다. 스크린 없는 상태에서 아이의 뇌는 외부 자극이 적기 때문에 스스로 자극을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이는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가 활발하게 작동하는 순간이다. DMN은 상상력, 자아 성찰, 미래 예측과 관련 있는 뇌 네트워크로, 멍하니 있을 때 더 활성화된다. 아이가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거나 손에 쥔 나뭇가지로 의미 없는 동작을 반복할 때, 뇌는 놀랍도록 복잡하고 창의적인 연결을 시작한다.이러한 ‘빈 시간’은 디지털 기기를 통해서는 경험할 수 없다. 디지털 화면은 빠.. 2025. 4. 15.
아이와 함께하는 ‘디지털 디톡스 다이어리’ 만들기 1. 디지털 디톡스, 왜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가 오늘날의 아이들은 디지털 환경에 둘러싸인 채 자란다. 아기 때부터 유튜브 동요를 보고, 초등학교에 입학하기도 전에 스마트폰 게임을 익숙하게 조작한다. 이처럼 자연스럽게 디지털 기기를 접하며 자라는 아이들은 부모 세대보다 훨씬 더 이른 시기에 스마트 기기의 영향을 받는다. 물론 디지털 기기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올바르게 활용하면 학습 자료에 접근하거나 창의적인 놀이를 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문제는 '사용 습관'에 있다. 뚜렷한 목적 없이 반복적으로 기기를 사용하는 습관은 뇌 발달, 정서 조절, 사회성 등 아이의 전반적인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특히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은 아이에게 정서적 불안정과 집중력 저하를 불러올 .. 2025. 4. 12.